목록문화생활이 남는 것이다! (5)
89일의 유럽 여행기
브르노는 체코에서 프라하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 즉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과도 같은 곳이다. 지방이라고 트램비용도 도심보다 쌌고, 두 번째로 큰 도시라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역시나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기도 했다. 브르노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헝가리를 가기에도 가깝고, 도심이 아닌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브르노의 관광맵을 보면 브르노의 구시가는 반나절, 넉넉잡아 하루면 모든 것들을 다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을 철썩같이 믿은 우리는 그 맵이 알려주는 경로대로 움직이려 했는데, 첫 번째로 가게 된 투겐타트 저택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본 까닭에 일정이 꼬여서 이틀에 걸처서야 구도심을 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체코 브르노에서 느낀 것은 브르노 도심 자체에서는 그렇게 많은..
1883년에 생긴 barvic & novotny 서점.체코 브르노(Brno) 구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어 오며가며 관광객이라면 한번은 봤을 만한 간판이다.굳이 여행지에서 봐야할 성당도 많고 거리도 많은데 서점에 들어갈 시간이 어디 있어? 라고 생각했다면 여기서는 들어 가셔도 됩니다.!이 서점은 특별하거든요. 브르노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나 이 간판이 보이면 꼭 들어가 보도록 하자. 사실 이 서점은 1층이 아니다. 2층도 근사하고 3층도 근사하다. 4층은 스카이 라운지 같았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뭔지는 기억이.. 서점 1층에 들어가면 보게 되는 생각보다 넓직넓직한 공간들, 특히 카운터 쪽에는 코스타, 책갈피, 자석 등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체코에서 마음에 드는 무하 기념품을 발견 못했다면 여기서 사자..
드레스덴 관광법은 정말 쉽다.구시가지를 향해 직진,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된다. 교회, 궁전, 동상, 오페라 하우스 이 모든 것들이 구시가지에 가지런히 몰려있다. 프로우엔 교회 전망대 꼭대기에서 보면 구시가지는 레고 조립 모형 같다. 너무 가지런지 정갈하게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드레스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거나 잠시 무더위에 쉬고 싶다면매주 격주 또는 월 1회 토요일 크로이츠 교회에서 5시에 열리는 소년 합창단의 공연을 약 1시간 정도 들어보면 좋다. 드레스덴 소년 합창단,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크로이츠 콰이어, 성십자가 합창단 이라고도 불리는데 크로이츠 교회에 소속된 소년 합창단이다. 소년 합창단을 바라보는 교회 성도들의 모습에는 뭔가 자부심이 엿보인다. 합창단 공연 예배를 보는 방법은 간단하..
독일 베를린의 신호등은 특이하다. 초록색 신호에는 한 남자가 활기차게 걸어가는 옆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빨간색 신호에는 중절모를 쓴 통통한 남자가 멈춰라는 듯 팔을 수평으로 벌린 모양으로 서 있다. 베를린에 도착하자 마자 눈에 띄었던 신호등을 보니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지? 란 궁금함이 들기도 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 신호등의 정체는 바로 베를린의 대표 브랜드 암펠만이다. 암펠만은 독립적인 매장도 있는데 이 매장은 베를린 인기 관광지중 하나다. 신호등 캐릭터 하나로 이렇게 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니.. 일본 굿즈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 독일 국민의 자랑, 세계 유일무이 신호등 캐릭터 암펠만(Ampelmann)은 신호등이라는 뜻인 암펠(Ampel)과 사람이라는 뜻인 만(Mann)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사전 준비 따위 전혀 하지 않고 떠나온 우리들은 베를린 장벽에 감격하고, 그때부터 베를린이란 도시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베를린의 각종 여행 정보들을 휴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쭉쭉 흡수하던 우리들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을 아주 가까이에서, 그것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바로 매주 화요일 13시에 이루어지는 '런치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서 말이다. 런치 콘서트의 프로그램과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https://www.berliner-philharmoniker.de/en/concerts/lunch-concerts/ 부푼 마음을 안고 당일 12시쯤에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당에 도착했다. 오오... 명판만 봐도 떨린다. 음악당 뒷문 전경 12시 20분까지만 가도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