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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의 유럽 여행기
유럽여행을 오기 전 친구들에게 체코를 간다고 했을 때 모두들 추천한 장소가 바로 ‘체스키크룸로프’였다. 이름이 어려워서 ‘체스키 뭐...?’ 라고 되묻기 일쑤였다. 동행과 나는 한도시에서 보통 10일 이상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데 독일, 헝가리, 크로아티아에서 한달 살기 등을 시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체코는 헝가리를 가기 직전에 들르는-소위 남들 다가는-관광지 중의 하나라 구시가에서 이틀, 외곽지역에서 삼일, 그리고 두번째로 큰 도시 브르노에서 삼일을 머무르기로 하였다. 다행히 구시가 쪽 숙소인 한인민박이 구시가와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라 이틀동안 정말 충분히 많은 시간을 들여 구시가를 둘러볼 수 있었다. 구시가 관련 포스팅은 여기를 확인) 그런데 생각보다 구시가가 규모도 작고 금방 ..
1883년에 생긴 barvic & novotny 서점.체코 브르노(Brno) 구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어 오며가며 관광객이라면 한번은 봤을 만한 간판이다.굳이 여행지에서 봐야할 성당도 많고 거리도 많은데 서점에 들어갈 시간이 어디 있어? 라고 생각했다면 여기서는 들어 가셔도 됩니다.!이 서점은 특별하거든요. 브르노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나 이 간판이 보이면 꼭 들어가 보도록 하자. 사실 이 서점은 1층이 아니다. 2층도 근사하고 3층도 근사하다. 4층은 스카이 라운지 같았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뭔지는 기억이.. 서점 1층에 들어가면 보게 되는 생각보다 넓직넓직한 공간들, 특히 카운터 쪽에는 코스타, 책갈피, 자석 등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체코에서 마음에 드는 무하 기념품을 발견 못했다면 여기서 사자..
비프 타르타르(Beef Tartar)체코 프라하에 입성해서 처음 먹은 한끼라 더 맛있다고 느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튀긴 빵위에 생마늘을 슥슥 바르면 이게 아주 잘 발리는데 거기에 우리나라 육회와 같은 날소고기를 얹어서 먹으면 꿀맛이다. 한 번쯤은 먹어도 될 맛! 비프타르타르랑 먹을 때 함께 주문한 염소치즈 그린샐러드&두가지 소스를 곁들인 프라하햄 메뉴. 뜨르돌로(TRDRO)프라하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로 '굴뚝빵' '돌돌이빵'으로도 불린다. 동그란 구멍이 뚫린 밀가루 빵안에 소스를 바르거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 것이 전형적인 방법. 어디서나 팔고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맛집을 특정할 수는 없다. 다만, 식으면 급격히 맛이 없어지니 갓 구워낸 빵을 얻고,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
복잡했던 프라하의 여정을 끝내고 3시간을 달려 체코의 제2의 도시이자 남쪽 끝에 위치한 브르노로 이동하였다. 브르노는 체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일단 사람이 없어....... 도착한 첫날이 토요일이었는데 마치 유령도시와도 같이 거리는 한산했다. 프라하의 수많은 인파와 한국인들을 보다가 한국인이 전혀 보이지 않는 이 동네에 오니 그제야 우리가 아, 외국에 왔구나. 체코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브르노의 대표적 관광명소는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동행과 나는 체력적(?) 한계로 인해 이틀에 걸쳐서 보았고, 관광이 끝난 후에는 우리가 잘하는 디지털 노마드를 하기에 가장 최적인 곳은 어디일까에 대한 답으로 중요 도서관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선택한 '모라비안 도서관' (Moravi..
드레스덴은 독일 작센주의 주도이며 인구 50만의 작은 도시이다. 이곳은 크게 구도시와 신도시로 나뉘는데, 모든 유럽의 나라가 그렇듯이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유럽풍 양식의 건물들은 모두 구도시에 모여있고, 신도시는 쇼핑센터나 특이한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매우 작은 도시다 보니 우리가 살던 기숙사 건물에서 30분 정도를 걸어가면 구도시에 들어갈 수 있었고, 구도시는 반나절~하루를 보면 다 볼 수 있는 규모다. 이런 구도시를 너무 좋아해서 매일 가서 보고 느끼고 사진 찍었던 날들이 좋지만, 가끔은 드레스덴을 떠나 새로운 도시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알아본 근교 여행! 작센 스위스라 불리는 바스타이 국립공원과 쾨니히슈타인 요새, 그리고 체코 쪽 국경 너머 있는 천국의 문이 그 후보로 올랐다.원래는 아침 ..
방문하는 나라와 도시마다 꼭 도서관을 한 번씩 들르게 되는데, 와이파이가 되는 숙소들이니 집에서 하지 뭘 밖에까지 나가느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다들 알지 않는가. 집이 주는 나태함과 게으름을 ㅋㅋㅋ 하루는 집에서 작업하기로 하고 앉았다가 결국은 실컷 요리해서 먹고 낮잠 자고, 밀린 한국 프로를 보다 보니 이미 10시가 지났더라......... 하는 상황들이 있어서, 일이 있고, 공부할 것이 있는 날에는 가능한 한 커피숍이나 도서관같이 각 잡고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지난 베를린과 드레스덴 도서관 방문기에 이어, 오늘은 드디어 체코로 넘어왔다!체코 프라하의 가장 유명한 도서관이라고 하면 바로 프라하 국립기술도서관이다. 이곳은 체코 공과대학 내에 있으며, 도서관이 아닌 스타디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