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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의 유럽 여행기
드레스덴에 도착하고 며칠간은 기숙사(http://89days.tistory.com/11)의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겨우 정신을 차려서 구시가를 돌기로 하였을 때는 도착하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났을 때였다. 그것도 한인교회를 가서 목사님이 젬퍼오퍼나 프라우엔 키르헤는 좀 둘러봤냐고 물어보셔서 그제서야 아 이 두개는 봐야하는 관광지인가 보구나 할 정도로 드레스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다. 다행히 기숙사는 구시가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고 구시가 근처엔 수많은 쇼핑몰과 커피숍이 즐비해서 우리는 정말 거의 매일 출근하듯이 구시가를 방문하였다. 물론 환상적인 시설물을 자랑하던 시립도서관(http://89days.tistory.com/8)도 가고 근처 맛있는 맛 집들도 드레스덴에 ..
독일 DM에 가면 한국인들이 쓸어 온다는 그 발포 비타민! 사실 전 독일 말고 헝가리에서도 발견했어요. 넘나 반가운것~ 독일 안가시는 분들도 유럽 큰 슈퍼가셔서 한번 찾아보세요. 왼쪽이 독일 DM에서 구입한 0.5유로 (한화 700원) 멀티 비타민이였고 오른쪽이 헝가리 슈퍼 Lidl 에서 산 멀티 비타민이였습니다. 가격은 독일과 비슷 했어요. 특히 기념품용으로만 사가지 마시고 하나 구입해서 먼저 시원하게 한잔 하세요~ 유럽 여행하면서 피곤한 아침에 한잔 챙겨 드시면 좋습니다.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요~. 저도 이틀에 한번이나 피곤할 때 하루에 한번 여행하면서 아침마다 먹었어요. 아 수량은 한통에 20알이 들어 있어요.여행을 하다보면 지치고 피곤하기도 하고 물도 안맞아 잘 먹혀지지 않을때! 바로 이때 발포 ..
드레스덴 관광법은 정말 쉽다.구시가지를 향해 직진,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된다. 교회, 궁전, 동상, 오페라 하우스 이 모든 것들이 구시가지에 가지런히 몰려있다. 프로우엔 교회 전망대 꼭대기에서 보면 구시가지는 레고 조립 모형 같다. 너무 가지런지 정갈하게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드레스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거나 잠시 무더위에 쉬고 싶다면매주 격주 또는 월 1회 토요일 크로이츠 교회에서 5시에 열리는 소년 합창단의 공연을 약 1시간 정도 들어보면 좋다. 드레스덴 소년 합창단,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크로이츠 콰이어, 성십자가 합창단 이라고도 불리는데 크로이츠 교회에 소속된 소년 합창단이다. 소년 합창단을 바라보는 교회 성도들의 모습에는 뭔가 자부심이 엿보인다. 합창단 공연 예배를 보는 방법은 간단하..
베를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1. 베를린장벽 2. 유대인박물관 3. 노이에 바헤 이다. 불행히도 세 개 모두 그리 밝지 않은 역사를 가진 내용이다 보니 무엇을 먼저 써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다. 사실 노이에 바헤는 일정 중에 없었다. 이전 글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나는 '베를린장벽'만 보면 됐노라고...(...) 베를린 장벽을 보고 그 감상을 개인 SNS에 풀어놓았다. 그랬더니 이미 베를린을 거쳐 간 나의 지인이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노이에 바헤? 뭐지?' 이 댓글을 계기로 폭풍 검색질을 시작했고, 우리가 가려던 관광지랑 별로 멀지 않아서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찾아간 후의 감상은 '여기를 가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라는 느낌이었다. 노이에 바헤..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번 디지털 노마드 여행일정에 베를린은 들어있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로 들어가 바로 드레스덴으로 넘어가 한 달 살기를 할 요량이었는데, 때마침 한국에서는 역사적인 남북회담 관련 이야기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고조되었고, 그런 나라 분위기 속에서 나는 순간적으로 동행에게 우리가 가게 되는 드레스덴(독일)을 가기전에 프랑크푸르트와 드레스덴의 북중앙쪽에 위치한 베를린을 방문해서 장벽만 보고 가면 안 되겠냐고 슬쩍 이야기를 꺼냈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그냥 장벽만 보고 오자. 우리나라가 통일할 지 안할 지 모르는 이 상황 속에서 우리보다 먼저 통일 선배국(?)인 독일에서 역사적인 현장을 방문하고 오자. 우리가 언제 또 독일을 가보겠느냐. 하지만, 우리가 베를린을 간..
독일 베를린의 신호등은 특이하다. 초록색 신호에는 한 남자가 활기차게 걸어가는 옆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빨간색 신호에는 중절모를 쓴 통통한 남자가 멈춰라는 듯 팔을 수평으로 벌린 모양으로 서 있다. 베를린에 도착하자 마자 눈에 띄었던 신호등을 보니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지? 란 궁금함이 들기도 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 신호등의 정체는 바로 베를린의 대표 브랜드 암펠만이다. 암펠만은 독립적인 매장도 있는데 이 매장은 베를린 인기 관광지중 하나다. 신호등 캐릭터 하나로 이렇게 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니.. 일본 굿즈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 독일 국민의 자랑, 세계 유일무이 신호등 캐릭터 암펠만(Ampelmann)은 신호등이라는 뜻인 암펠(Ampel)과 사람이라는 뜻인 만(Mann)의..
드레스덴은 독일 작센주의 주도이며 인구 50만의 작은 도시이다. 이곳은 크게 구도시와 신도시로 나뉘는데, 모든 유럽의 나라가 그렇듯이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유럽풍 양식의 건물들은 모두 구도시에 모여있고, 신도시는 쇼핑센터나 특이한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매우 작은 도시다 보니 우리가 살던 기숙사 건물에서 30분 정도를 걸어가면 구도시에 들어갈 수 있었고, 구도시는 반나절~하루를 보면 다 볼 수 있는 규모다. 이런 구도시를 너무 좋아해서 매일 가서 보고 느끼고 사진 찍었던 날들이 좋지만, 가끔은 드레스덴을 떠나 새로운 도시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알아본 근교 여행! 작센 스위스라 불리는 바스타이 국립공원과 쾨니히슈타인 요새, 그리고 체코 쪽 국경 너머 있는 천국의 문이 그 후보로 올랐다.원래는 아침 ..
원래 이 여행의 계획은 프랑크푸르트로 입국하자마자 드레스덴으로 날아가서 거기서 한 달간 드레스덴을 머무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베를린이라는 관광요소가 끼어들면서 원래 계획에서 일주일 이상이 뒤로 밀렸다. 게다가 뒤의 체코 프라하와 브르노는 이미 숙소를 다 결제한 상태라 중간에 애매하게 남은 14일간의 일정을 대체 에어비앤비가 좋으냐, 호텔이 좋으냐로 동행이랑 계속 고민을 하다가, 드레스덴의 공대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게스트 하우스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https://www.studentenwerk-dresden.de/english/wohnen/gaestehaus.html 최소 1일부터 최대 3개월간 머물 수 있는 이곳은 구시가지에서는 도보로 약 30분, 중앙역에서는 약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
이왕 독일에 왔으니 그래도 독일다운 것을 많이 먹어보자고 생각했다.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커리 부어스트(http://89days.tistory.com/9)는 이미 먹었고 베를리너라는 빵은 정말 던X도너츠의 스트로베리 ㅍㄷ라는 메뉴와 흡사해서 별 특징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꽂힌 음식 이름 '아이스바인'순전히 이름이 이뻐서 꽂혔다. 주문 전 상황. "아이스바인 하나랑 샐러드 같은 거 하나 시킬까?""그럴까...?"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1kg이란다... 메뉴판을 본 뒤. "그냥 아이스바인 하나 시키고 모자라면 더 시키자!""그래!"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아이스바인을 영접하였다. 두둥- 크기보소... ㄷㄷ... 독일식 김치(?)같은 양배추절임인 자우어크라스트와 소스 등이 함께 곁들여나온다. ..
한국의 흔한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면 포장마차에서 파는 김떡순. 즉 떡볶기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독일에서도 마찬가지로 흔하면서도 가성비 쩔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에 '커리부어스트'(독일어식 표기로는 '쿠리부어스트')라는 음식이 있다. 처음에 커리부어스트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랑 동행은 밥과 커리가 나오는 우리가 아는 그 커리인줄 알고 독일식 커리는 어떤 맛인지 궁금해 했었다.(...)(이래서 사람은 공부를 해야... 쿨럭...) CurryWurst 정말 그 이름 그대로 커리 + 소시지인 것이다.즉 쉽게 말하면 삶은, 혹은 구운 소시지를 가게마다 특제소스에 묻히고 위에 커리가루를 뿌리는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메뉴이다.외국인 기준으로는 한 끼로 치기에는 너무 적고,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에 딱 좋은 간식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