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의 유럽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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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독일 드레스덴 공대 인터내셔널 게스트 하우스

MilkNHoney 2018. 6. 27. 06:29

원래 이 여행의 계획은 프랑크푸르트로 입국하자마자 드레스덴으로 날아가서 거기서 한 달간 드레스덴을 머무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베를린이라는 관광요소가 끼어들면서 원래 계획에서 일주일 이상이 뒤로 밀렸다. 게다가 뒤의 체코 프라하와 브르노는 이미 숙소를 다 결제한 상태라 중간에 애매하게 남은 14일간의 일정을 대체 에어비앤비가 좋으냐, 호텔이 좋으냐로 동행이랑 계속 고민을 하다가, 드레스덴의 공대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게스트 하우스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https://www.studentenwerk-dresden.de/english/wohnen/gaestehaus.html


최소 1일부터 최대 3개월간 머물 수 있는 이곳은 구시가지에서는 도보로 약 30분, 중앙역에서는 약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장소에 자리 잡고 있는데 무척 깨끗하고 완벽한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일단 여성들이 걱정할 수 있는 치안 부분

현관과 기숙사 방문 이중 도어락이고, 1층의 리셉션은 7시부터 3시까지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어려운 점이나 궁금한 점 등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다.


시설 부분

우리는 2인용 풀옵션 방을 선택했는데 여기가 뭔고 하니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부엌까지 다 딸린 곳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리도구 및 세제까지 완비되어 있어 사용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화장지도 무려 3개를 준다) 인터넷이 좀 골 아프긴 한데, 랜선 하나만 제공이 된다. Wifi 이런 거 없슴;;; 하필 내 맥에서 인터넷 연결되는 잭을 한국에서 안 가지고 왔는데 이걸 어쩌지 하고 고민했는데 동행이랑 전자상가 가서 2시간 이상 고민한 끝에 동행이 USB Wifi 포트를 사서 그걸로 둘이서 공유해서 잘 쓴 듯. 혹시나 몰라 리셉션에 한 번 더 문의했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전자상가 가서 잭을 사던가 라우터를 사서 이용하도록 해~^^" 였다. 인터넷 부분을 빼면 시설에서 불편한 적은 없었다.


방 안에 딸려있는 부엌과 부엌 칸막이 너머의 방의 모습(커텐이 초록색이라 빛이 전부 초록으로 보이는 매직;;;)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세면대의 모습.





위치 부분

구시가에서 좀 떨어진 언덕 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코앞에 병원과 약국도 있고, 중앙역은 빠른 걸음으로 10분, 느리게 걸으면 15분 정도면 도착하고, 중앙역에서 구시가 광장으로 나가는 곳은 쇼핑몰이 쫙 자리 잡고 있어서 편의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튼튼한 두 발만 있다면 얼마든지 오케이.


30분만 걸어나가면 환상적인 시설의 시립도서관이 나온다. 자세한 글은 여길 참조!



딸려있는 부엌에서 첫끼로 만들어낸 스테이크. 가스가 아닌 전기라 화력조절이 힘들었다.


가격 부분

처음에 우리가 14일을 머물겠다고 한 가격과, 뒤에 일정이 꼬이면서 12일로 줄어버린 일정의 가격이 같아서 좀 의아했다. 입주 첫날은 시간이 늦어 물어보지 못했고, 다음날 리셉션 가서 가격에 대해서 계속 문의하니 주야장천 설명만 하다가 우리가 계속 답답해하니 그제야 요금표를 꺼내서 보내주더라..... 거기엔 엄청난 비밀이...! 확실한 건 30일 이상 묵는 사람은 무조건 이득이다. ㅎㅎ 가격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비밀댓글로 문의하면 친절히 알려드리겠습니다. ^_^


넓은 창에서 보이는 다양한 드레스덴의 환경과 조용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12일간 잘 지내다가 온 것 같다. 혹여나 드레스덴에서 오랫동안 머물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주저 말고 인터내셔널 게스트 하우스로 고고~~

우리방 창문에서 보이던 풍경. 정말 정이 많이 든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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