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의 유럽 여행기
유럽 여행중 직접 커피 내려 먹기 본문
유럽 여행중 에어비앤비 등 취사가 가능한 숙소에 2주에서 한달 이상 있다보니 매일 아침을 해먹고 있다.
(저렴하게 아침 만들기 방법은 이전 포스팅 참고: http://89days.tistory.com/40)
역시 아침에 필요한건 향긋한~ 잠을 깨우는 커피!!!
처음에는 Jacobs 에서 나온 에스프레소 봉지형 커피를 사서 먹었고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 숙소에서는 에스프레스용 커피 원두를 사다가 먹었는데, 커피 머신이 없는 숙소에서는 원두커피 파우더형을 사다 드리퍼로 내려 먹었다.
독일 같은 경우 스타벅스 원두가 한국보다 훨씬 쌌고, 부다페스트의 경운 아시안 마켓에 가면 좀 더 쌌다. 부다페스트 시중 커피숍에서는 커피가 비쌌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 하지만 커피의 최고 도시는 역시 자그레브!
<유럽에서 커피 내려 먹는 법 >
1) 원두 커피를 산다.
자그레브는 원두 커피가 정말 싸고 맛있고 질이 좋았다. 특히 아래 언니 브랜드가 크로아티아에서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사가는 유명한 브랜드.
250g 에 파우더형 진공포장된 원두커피로 가격은 19.99쿠나 (약 3,700원 정도) 세일하면 16.99쿠나(3천원 정도)로 할인하기도 한다. 자주 세일하는 것 같으니 슈퍼나 편의점에 가보자! 빨간 색은 신맛이, 보라색은 쓴맛 위주고 검정색도 있는데 이건 아직 안먹어 봤다.
암튼 자그레브에 오면 1봉지씩은 꼭 사간다는 원두 커피! 근데 현지 사람은 물에 타서 가라 앉혀 먹는거 같은데 우리는 그렇게 시도하다 마시는 중에 커피 가루가 너무 입으로 들어와 어쩔 수 없이 필터지를 사다 내려 먹게 되었다!
2) 필터지를 산다.
원두커피를 샀으면 이제 필터지가 필요하다. 여과지 필터는 자그레브 같은 경우 DM에서 약 8쿠나 (1500원 정도) 정도에 샀다. 120개가 들어 있다. 슈퍼에도 팔지만 DM에서 사는게 가장 쌌던 거 같다.
<여과지 접는 법>
드리퍼에 여과지 왼쪽을 선 따라 한번 접고 뒤짚어서 아래 부분을 한번 접는다.
3) 드리퍼를 준비한다.
드리퍼는 푸어다운을 할 수 있는 드리퍼가 좋지만 없거나 무거운거 같으면 다이소에서 파는 싼 플라스틱 드리퍼를 가져 와도 된다. 유럽에서 드리퍼를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쌌다. 꼭 한국에서 준비해 오도록!
<클레버 푸어오버형 드리퍼> 측면 모습(좌) 하단 모습(우)
아래가 일반 드리퍼랑 다르게 생겼다.
<드리퍼에 필터를 넣은 모습 >
4) 커피가루를 넣는다.
보통으로 먹는 사람이라면 1인용에 밥 숟가락으로 한스푼 (티스푼 아님 주의!), 조금 진하게 먹으려면 한스푼 반 정도 넣는다. 나는 2인용 내리면서 2스푼 반 정도 넣었다. 생각보다 커피가 진하지 않으니 많이 넣어도 된다. 조금씩 분량을 자기 스타일로 조절해보자.
5) 물을 붓는다.
- 푸어오버 방식: 푸어오버가 가능한 드리퍼라면 커피포트를 들어다가 물을 넣는다. 90~95도 정도 물이 좋으니 팔팔 끓는 물을 바로 붓지 말고 조금만 식혔다가 한번에 붓는다. 이런 방식을 프레치 프레스 또는 푸어오버 방식이라고 한다. 물을 한꺼번에 붓고 3~4분 정도 우린뒤 컵에 대고 내리면 된다.
- 플라스틱 드리퍼: 어쩔 수 없다. 핸드드립용 주전자가 없으니 그냥 알아서 잘 물을 천천히 붓고 내릴 수 밖에 없다. 드리퍼 구멍을 막을 수 있는 플리스틱 접시 같은 걸 이용하여 드리퍼 하단을 잘 막고 있다가 컵에 내리면 제일 좋다!
우리가 사용한 드리퍼는 클레버 드리퍼로 바닥에 내려 놓으면 잠겨서 커피가 추출되지 않고 컵을 아래에 댔을 때만 커피가 내려지는 푸어 오버 방식 드리퍼였다. 혹시 집에 이게 있다면 베스트! 쿠팡 등에서 싸게 파니 혹시 좋아한다면 사보는 것도 좋을듯.
<푸어오버 방식으로 내리고 있는 커피의 모습>
< 짠~ 2잔의 커피를 내려 보았습니다!! >
유럽은 슈퍼에 가면 원두커피가 싸고 맛있으니 드리퍼 하나 챙겨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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