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서관투어 1]쾌적하고 조용하고 인터넷이 되는 완벽한 장소 베를린 Bruno-Lösche-Bücherei 도서관

3개월이나 되는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생각한 것은 하나였다.

과연 '직장'이란 굴레에 소속이 되지 않은 채,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면 어디에서 얼마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동행과 나 둘 다 어느 조직에 소속이 되어 일하는 것에 익숙지 않았고, 

프리랜서로서 일하되, 그것을 한국에서 하게 된다면 직장을 다니던 여느 일상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서 과감히 유럽행을 선택했다.

일명 디지털 노마드 in 유럽 (이라 쓰고 퇴직금 탕진잼이라고 읽는다;;;)

첫 번째 디지털 노마드 도시는 독일 베를린이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이자, 수많은 관광지가 몰려있어서 그런지 관광지 내의 공용 와이파이 수준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우리같은 디지털 노마드족을 위한 공용오피스도 많이 있고(1데이 10유로쯤)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기에는 최적인 것 같다.

그래도 역시 공립도서관 만한 게 없다 싶어서 우리는 집 근처 도서관을 찾았고, 그중 두 개를 방문했다.

첫 번째는 Bruno-Lösche-Bücherei

도서관 정문. 밖에서 바라보면 작은 데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한국의 도서관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책장과 책장 사이에 편안한 좌석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저기 앉아 무한정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와.이.파.이 공짜에 콸콸 터진다. (어떠한 쇼핑몰과 관광지의 와이파이보다 도서관이 세상 빨랐음)

책장이 가지런한 곳 끝에는 햇살 좋은 창가와 책상과 의자가 있다. 이곳에서 바깥 풍경 바라보면 일하는 것도 꿀맛

오옷, 일본 만화책!! (글쓴이는 일본어를 합니다)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가 싶어서 반가운 마음에 펴봤는데, 독일어....OTL....

이 도서관의 특징이라고 하면 'Krimisalon'(범죄살롱?)라고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등의 장르 소설을 따로 분류해 둔 공간이 있다는 점. 독일분들이 이런 장르의 소설을 많이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느꼈다.

아예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둔 'Krimisalon'

범죄나 스릴러, 탐정물 영상물도 많이 비치되어있다. 왕년에 보던 미드 본즈와 캐슬을 보니 왠지 반가움.

요렇게 보드게임도 빌려서 할 수 있고요.

우리가 갔던 도서관의 위치와 정보는 다음과 같다.

Bruno-Lösche-Bücherei 

월-금 : 10.00-19.30

토 : 10.00-14.00

홈페이지 : 

https://www.berlin.de/stadtbibliothek-mitte/bibliotheken/bruno-loesche-bibliothek/

Perleberger Straße 33, 10559 Berlin

번 외.

두 번째 도서관을 찾아가는 길에 배고파서 들른 비스트로 Buchkantine. 

쌓인 책 위에 놓인 커피잔 로고가 귀엽다.

가게 내부. 작은 서점이다.

구글 지도에서 무작정 찍고 찾아갔는데, 음식 맛도 훌륭하고 서점이 함께 있어서 아기자기한 엽서와 아동용 책을 사기에 적합하다. 

나머지 책은 독알못이라 그냥 지나쳤......

아기자기한 엽서가 많았다.

서점의 바로 옆은 이렇게 레스토랑이!!

책으로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맛있는 음식과 커피로(나는 맥주를 마셨...;;;) 몸의 양식까지 채울 수 있는 Buchkantine도 추천! 

(2시 전에 가면 아침 식사 메뉴가 있어요! 잘 골라서 커피랑 세트로 먹으면 정찬보다 싸게 먹을 수 있음!)

Bistro Buchkantine

위치는 아래 참조!

Dortmunder Str. 1, 10555 Be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