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의 유럽 여행기

[자그레브]유럽에서 발견한 인생버거집 - 서브마린(Submarine Burger) 본문

먹는 게 남는 것이다!

[자그레브]유럽에서 발견한 인생버거집 - 서브마린(Submarine Burger)

MilkNHoney 2018. 8. 20. 04:36

유럽에서 먹는 음식은 뻔하다. 스테이크, 피자, 립, 버거. 그중 인생 립은 체코 프라하에서 만났고, 인생 스테이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났는데 아직까지 피자와 버거의 인생맛집을 찾지 못해 속상해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그레브 생활 3주만에 만나고야 말았다. 인.생.버.거.


이 버거집은 우리가 자주 가는 구시가쪽에 위치해 있고 3주 동안 자주 지나쳤지만, 한 번도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질리기도 했고, 버거가 맛이 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어 하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다 플리트비체 투어를 마치고 오는 길에 가이드의 추천으로 아무 생각 없이 방문을 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아니, 버거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패티도 맛나지만 빵이... 빵이...!!! 정말 예술이다!


자그레브에 올 이유 같은 거 3주가 지나도록 발견 못 했는데 이 버거 하나만으로도 자그레브에 들를 가치는 충분했다. 

자, 우리의 인생버거 맛집 '서브마린'을 자신있게 추천한다! 자그레브 와서는 여기 이 버거 하나만 먹어도 자그레브 여행 잘했다 싶을 거다. 


노란간판이 귀여운 서브마린. 눈에 확 띈다.노란색 화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트러플 오일을 얹은 소스가 맛난 감자튀김을 판매한다. 처음 가는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말고 맥주와 그거 하나 시키자. 맥주와의 조합도 조합이지만 은은한 트러플 향이 입과 코끝을 감싸는 느낌이 예술이다. 한국에서는 비싼 트러플 오일 메뉴를 싸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트러플 오일을 넣은 소스와 치즈, 따뜻한 감자튀김의 조화. 글쓰는 지금도 침이 고인다...


이집은 자신있게 오가닉 수제버거를 자신하는 만큼 모든 재료가 신선하고 패티는 육즙 퐝퐝 터지고, 무엇보다 빵이 너무 맛있다. 탄수화물 제한하느라 빵을 잘 먹지 않는 내가 뭐에 홀린 듯(?) 다 먹어버린 걸 보면 알 수 있다. 더블패티도 주문 가능하니 남성 분들은 더블패티로 든든하게 먹도록 하자.


아보카도와 시금치가 들어간 힙스터버거. 아보카도와 소고기의 조합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까망베르치즈와 트러플소스(감튀에 얹혀진 소스와 동일)와 루꼴라가 있는 프렌치 버거. 불어가 튀어나올 맛이다.


음료 메뉴판. 버거와 감튀는 역시 맥주와 함께...! 추천하는 맥주는 왼쪽 스페셜 맥주의 가장 오른쪽 상단의 산 세르볼로 맥주이다.가게앞에 붙어있는 메뉴판. 현지어가 잔뜩 써 있지만 자리에 앉으면 영어로 된 메뉴판을 주니 겁먹지 말자.


다른곳에서 찍은 산 세르볼로 맥주 다크. 정말 충격적인 맛이다. 꼭 한 번 맛보도록 하자.


자그레브에 서브마린은 모두 다섯 곳이 있다. 우리는 두 곳을 방문했는데, 모두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버거 맛이 너무 좋아 흡입하다가 트리플 버거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천추의 한이다.(...) 어디를 가든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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