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의 유럽 여행기
[헝가리도서관탐방1]부다페스트 대학 도서관 ELTE Egyetemi Könyvtár és Levéltár 본문
[헝가리도서관탐방1]부다페스트 대학 도서관 ELTE Egyetemi Könyvtár és Levéltár
MilkNHoney 2018. 7. 15. 18:53부다페스트에 와서 갈 첫 번째 도서관으로는 옛날의 유적지였던 곳의 내부를 개조하여 도서관으로 만든 메트로폴리탄 도서관으로 하려 했다. 화려한 외관과 내부, 그리고 그 안에서 작업하는 우리의 모습이라니... 캬아 간지나지 않는가? 그러나 이 꿈은 정확히 15분 후에 깨졌다.
집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메트로폴리탄 도서관으로 향했는데, 도통 아무리 살펴봐도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책 반납하는 곳을 찾아서 너희 대체 정문이 어디니?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어깨 으쓱 뿐, 대답도 헝가리어고... ㅠㅠ 그러다가 다시 정문틱하게 보이는 곳으로 왔는데 아까는 보지 못했던 커다란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못 알아듣는 헝가리어인 데다가 우리는 이게 당연히 오프닝 시간을 안내해준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정문으로 들어가려는 할아버지 한 분을 붙잡고 우리도 들어가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안된다는 대답이 오갔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커다란 안내판의 날짜를 자꾸 손으로 가리켰다. 그제야 우리는 이 안내판이 7월 4일부터 8월 6일까지 공사 중이라서 들어갈 수가 없다는 안내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
절망감에 머리를 쥐어 싸매고 있다가, 다른 대안으로 국회도서관도 알아봤지만 이곳은 사전등록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다시 한번 절망.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구글느님의 힘을 빌어 근처의 평이 좋고 괜찮은 도서관은 미친 듯이 탐색하였다. 그러다 발견한 ELTE 도서관! 메트로폴리탄 도서관에서 걸어서 5분정도 떨어진 곳이다. 지도를 켜고 열심히 찾아갔다. 그리고 나타난 노란색의 고풍스러운 양식의 건물!
모르고 보면 도서관이 아닌 보통 유적지로 생각하기 쉬운 건물이었다. 입구로 들어서는데 여기가 대학교 도서관이라는 안내판이 있어서 우리는 잠시 당황. 혹시 대학생이 아니면 못 들어가는 건가? 다행히 앞에 등록처가 있어서 우리도 등록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물어봤는데 잠시 둘러보는 건 괜찮다고 하면서 일회용 입장권을 주었다. 도서관 내부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도서관으로 들어가기 전의 외관과 입구 사진들만 찍을 수 있었다. (...)
고풍스럽게 꾸며진 둥근 계단을 올라가면 그곳부터가 도서관이었다. 규율을 지키는 착한(?) 우리는 직원의 지시에 따라 도서관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으니 내부사진은 구글느님의 사진검색을 통해 보도록 하자. (...)
와이파이도 팡팡 터지고 미로같이 연결이 된 내부에 앉아 의뢰받은 번역업무를 하였다. 커다란 창을 통해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나만의 책상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구조의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려니 절로 일이 술술 잘 되었다. 다른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매우 조용하고, 책들은 1층, 2층 모두 꽉 차 있었으며 무엇보다 와이파이가 무료로 터지는 것이 가장 기뻤다. 과연 디지털노마드 하기 좋은 도시 부다페스트!
이 도서관은 이곳으로 가면 된다!
ELTE Egyetemi Könyvtár és Levéltá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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