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의 유럽 여행기

[프라하]체코특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구시가&프라하 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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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체코특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구시가&프라하 성

MilkNHoney 2018. 8. 19. 00:22

독일에서 근 한 달을 지내다가 체코로 넘어온 나는 늘 영상과 그림으로 접했던 주홍색 지붕 색을 보고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독일과는 다른 미를 보여 줬던 체코 프라하. 카를교를 지나며 동행은 이곳이 참 낭만적인 곳이라 평했지만, 내게는 그저 예쁘고, 사람 많고, 한국인 많다... 라는 감상 뿐, 어디에도 낭만은 보이지 않았다. 아, 물론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 많아서 뭔가 무뚝뚝했던 독일과는 다른 느낌이긴 했다. 


구시가광장의 상징. 틴성당과 토피추프 살롱


천문시계탑 보러왔는데 공사중 ㅠㅠㅠㅠ


카를교는 여기를 통과하면서 시작된다.



카를교엔 수많은 성인의 조각상이 늘어서 있다. 누가 누군지를 몰라서 찍지 않았는데, 내 사진첩에 이 조각상 사진이 남아있었다. 왜 남겼냐면... 동행이 댑하는 내 사진이 영 멋이 없었는지 저 조각상을 보면 멋있게 댑하려면 저렇게 하는 거라고 해서(...) 찍어뒀던 것 같다.



카를교를 건너 나오는 언덕길을 쭉 걸어 올라가면 프라하성으로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힘 빼지 말고 프라하성과 성 비토 대성당은 트램타고 한방에 올라가도록 하자. 성 비토 대성당 관련은 이 글을 참조.


다리를 건너서 조금 가다 보면 '존 레넌 벽화'가 나온다. 존 레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아주 작게 몇 개의 상징물이 보일 뿐. 대부분은 컬러풀한 그라피티로 덮여서 뭐가 뭔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벽화 골목 앞에 있는 펍이 좀 더 존 레넌을 기념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처럼 느껴졌다. (...)




벽화까지 보고 다시 카를교를 건너려고 돌아오는 길에 물의 요정 보드닉을 만났다. 체코의 동화 속에 자주 등장한다는 온 몸과 복장과 모자가 초록색인 착한 요정이며 물이나 물레방아 등이 있는 곳에 자주 등장하는 녀석이다. 체스키크룸로프에서도 발견해서 반가웠었다.


프라하 성은 성 비토 대성당을 크게 둘러싸고 있는 형태의 성곽이다. 실제로 체코의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이라 시간에 맞춰 가면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자리선정 실패로 교대하는 근위병들의 뒷모습들만 볼 수 있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본 후 미리 끊어둔 성 비토 대성당을 포함하는 왕궁을 둘러보는 코스대로 프라하성을 둘러보기로 한다.


첫 번째 코스인 구왕궁은 왕궁치고는 소박하지만 넓은 크기를 자랑했다. 사람이 꽤 많으니 소매치기를 주의하자! (실제로 우리도 당할 뻔 했다!)


구왕궁 창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두 번째 코스인 성 이르지 바실리카 교회. 로마네스크 양식이 돋보이는 곳이다.



지하는 지하감옥이었다. 무서워서 얘만 찍고 안감.


마지막 세 번째 코스가 '황금소로'였는데, 분명히 방문했고 기억에도 있는데 사진이 한 장도 남지 않았다.(...) 이때가 습하고 더운 날씨인 데다 사람이 많았고, 그 좁은 골목과 건물들을 많은 사람 사이에 끼어서 보다 보니 지쳐서 아무것도 찍지 않고 눈으로만 담고 나왔던 것만 같다. 황금소로는 중세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한마디로 말하면 '민속촌' 같은 곳이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페이지를 참조하시길... 필자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저얼대 사람 많고 더운 여름엔 이런 곳에 가는게 아니다... 라는 정도이다. 좁고 작고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아무 말이 없어지는 곳이다. (...)


프라하 관광청의 공식 황금소로 소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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